베 니 2010. 2. 11. 09:17

아무래도 하늘에 빵구가 난것 같네요. 

이제는 눈이라면 정말 징그럽다는 말이 이해가 가요.

해도 해도 너무 하네… 이젠 사진 찍는 것도 밖을 쳐다 보는 것도 지쳤어요. 

오늘도 내리는 눈 때문에 울 아들들과 남편 직장도 학교도 모두 문을 닫았어요. 

지난 주말 부터 온 식구들이 집에만 있네요.

어제 햋빛 반짝 할 때 장보러 갔다 길바닥에서 배고파 죽는 줄 알았네요.

장보러 나온 차들이 쇼핑 센타에 주자도 못하고 길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그저 서있데요.

이런게 미국 동부 생활 인 가봐요. 

이곳으로 이사 온지 이제 1년여 남짓…

정말 미국 입국 신고식 호되게 하는 것 같아요.

  하늘이 빵구가 난나 …  


언제까지 눈이 올건가….


그래도 비상 탈출구는 있어야 하기에

오늘도 어김 없이 주차장에서 길까지 이어지는 드라이브 웨이는 눈을 깨끗이 치우고, 

관공서도 문을 닫았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우편물 함 앞의 눈도 깨끗이 치우고…  

미국은 우체통 앞에 눈 등이 쌓여 있음 우편물 주지 않고 도로 가져 가요….

이거 미국 동부 생활 이라는 게 만만치가 않네요.

전에는 시애틀에서 살았거든요. 

시애틀 비 많이 온다고 매일 불평 했는데…

지금 생각 해보면 시애틀은 천국이었던 것 같아요.

일년 9달 정도는 비가 오는데 주로 가을 부터 봄까지 난방 필 시기에 와서 저는 좋더군요. 

건성 피부거든요. 

글구 여름에는 건조한 더위가 이어져서 딱히 에어콘 필요 없고…  

시애틀이 그리워 질 줄은 몰랐네요.

시애틀 생각하니 시집 식구들이 생각 나네요.

울 시집식구들 지난번 한국에 왔을 때 찍은 사진이나 빵구 난 하늘 대신 올려야 겠다…

한국이 넘 아름답고 좋았다네요.  제주도에 갔었거든요.


 

동서들과 시숙…그리고 조카들 과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