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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미국의 학교 정보

영어권 조기 유학 (기러기 가족) 득 보다 실...

  제 주변의 정말 많은 수의 친구들이 자녀들을 영어권 해외 유학을 시키고 있죠.   한국에 있을 때는 그저 단순히 아! 한국 부모님들의 교육열은 정말 대단하구나….  나는  내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하는 반성을 종종 했었죠.  다른 엄마들을 보면 정말 눈물 겨울 정도로 아이들에 대해 지극 정성인 것 같아 항상 내 자신이 부족한 듯 했죠.  다른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 기러기 가족이 되는 것을 주저함 없이 시행하는 걸 보면서 미국에서 홈스테이 가디언과 생활 하는 내 아이들에게 늘 미안 했었죠.  참고로 미국 시민권자인 저희는 연로 하신 아버님 때문에 계속 한국에서 살고 아이들만 미국에서 공부 했어요.  제가 미국으로 이사 하기 전 미국 뉴저지에서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는 제 친구와 아이들을 방문 할 기회가 있었어요.  남편은 한국에서 돈을 벌어 생활비를 대고 엄마는 아이들 뒷바라지를 위해 미국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사실 그 친구는 저의 선망의 대상 이기도 했죠.  저는 미국 시민권자 이면서도 연로 하신 아버님 때문에 한국에서 살고 있는데 그 친구는 정말 여유로이 미국에서 아이들만 돌보고 사는게 보통 부러운게 아니더군요.   Anyway, 그 친구를 방문 하고서는 한국의 조기 유학 열풍에 대한 문제점과 그 심각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뉴저지 주 그 중에서도 버겐 카운티는 한국 사람들에게 소문난 8학군 지역이라 더군요.  마치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버지니아의 페어펙스 카운티 처럼요….학군 좋기로 소문난 곳이면 어디든 넘쳐 나는 한국 사람들…
  이 곳 버지니아로 이사 와서 느낀 점은 그 많은 한국사람들이 이렇게 미국에서 살고 있는데 한국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의구심이 드는 거에요.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너무 많은 한국 사람으로 인해 영어가 필요 없을 정도로 모든 게 한국 생활권 인 거에요.  물론 부모가 모두 이사 와서 식구 모두 미국에서 사는 경우 라면 어쩔 수 없이 한국어 권 생활을 한다고 하지만, 기러기 가족들은 과연 그렇게 아빠만 한국에 두고 엄마가 미국에 와서 아이들을 돌보아야 하는가….    아이들을 이유(?)로 미국에 와서 생활 하는 엄마들의 영어 수준이 아이 공부에 도움이 될 정도인가….


  제가 잠시 뉴저지에 머물 때 제 친구의 부탁으로 학교 학부모 모임에 갔었죠.  친구가 영어가 안되니 저보고 같이 가서 무엇을 의논하는지 알려 달라는 거에요.  그래 제가 물었죠.  그 동안은 어떻게 살았냐고..  그 친구 말이 한국 학생 부모 중 한 사람이 영어를 잘해 그 사람이 통역은 해주지만 직접 참가해 보고 싶어서 랍니다. 
정말 놀라운 사실… 그 사립 학교의 절반이 한국 학생이라는 거에요.  그곳 부모 모임 가서 정말 여러 형태의 보고 싶지 않은 모습과 얼굴 뜨거운 경험을 했습니다.

   제 친구의 부탁으로 제가 학교에 같이 갈 거라는 사실을 안 몇몇의 엄마들이 제게 와서 부탁을 하기 시작 하는 거에요.  자기 아이가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 하는지 궁금하니 선생님께 대신 물어 봐 달라는 거에요.  그 중 한 아이 엄마는 자기 아이가 정학을 당했는데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거에요.  그래 학부모 모임이 있기 30분전  쯤 학교에 도착을 해서 미리 연락이 된 몇몇 선생님 들을 만나 봤죠.  선생님들이 그 동안 대화가 되질 않아 미처 하지 못했노라면서 하시는 말씀들…
왜 영어가 안되는 엄마들이 이곳에 와 있느냐는 거에요.  차라리 영어가 되는 가디언을 고용 해 달라는 부탁들을 하시더군요.  학교와 부모가 대화가 안되니 아이들이 문제가 있어도 해결 방안이 없다는 거에요.  그 중 하나 정학을 맞은 아이의 경우는 엄마의 무지가 아이를 거짓말 쟁이로 만들어 정학을 당했더군요.  세상에나 아이가 아닌 무지한 엄마의 실수…


  아이가 읽어야 할 도서 목록과 에세이를 언제까지 내야 한다는 숙제가 적힌 학교 프린트 물을 엄마가 자세히 확인도 안하고 버렸다네요.   그러니 모든걸 엄마가 해결 해줘야 되는 걸로 하는 한국 어린 조기 유학생들… 계속 숙제 안 내고 버티다가 선생님이 왜 에세이 제출 하지 않냐고 2차 3차 까지 경고를 했다네요.  결국 아이가 선생님께 숙제 프린트물을 엄마가 버려서 몰랐다고  하니  선생님께서는 아이가 계속 거짓말 하는 걸로 알고 정학 경고를 내고 부모를 모시고 오라 해도 엄마가 학교에 안오고….


  이 모든 문제들이 학교와 학부모간의 대화 단절로 인한 문제더군요.    학교 측 하는 말이 초등학교나 중학교까지는 학교와 부모가 대화를 많이 해야 만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많은 수의 한국 학생 부모님들이 언어 소통에 어려움이 있어 학교에서도 어려움이 많다고…


  사실 제가 미국에 와서 우리 막내 아들 고 3생활을 같이 하고 있는 지금 정말 여러 차례 학교에 갔었습니다.  대학 진학 상담, 진로 상담…

가서 놀라운 사실은  물론 제 아이가 공립학교를 다니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많은 수의 제2 언어권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때 부모님과 상담이 안되고 그렇게 의사 소통이 안 되는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일단은 열외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조기 유학을 보내는 한국의 부모님들 진정 아이를 사랑 하고 좋은 조건에서 공부를 시키고 싶다면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하셔야 되지 않을 까 하는 염려에서 이 글을 써 봅니다.   미국에서 아이들 뒷바라지 하시는 조기 유학생 어머니들…그렇게 하는 것이 진정 아이를 사랑하는 것일까요?  아빠를 홀로 한국에 두고 명절이 되면 시댁에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너무 좋다고 말씀 하시는 유학생 어머니들 자녀분들에게 나쁜 본보기로 산교육을 시키고 있다는 걸 아시고는 있는지…


  유학생 부모님들 그 사실 아시나요?   명문 8학군으로 소문난  미국 몇몇 지역의 한국 유학생들 중 극소수만이  아이비리그 대학을 간다는 걸….

극소수의 성공한 유학생이 반드시 내 아이가 될 확률이 몇 %나 될까 생각해 보신적이 있나요?

그렇게 너무 어린 나이에 유학을 오면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정체성을 잃고 국적 미아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자녀의 영어권 조기유학이 ‘화목한 가정’ 보다는 ‘자녀의 이기심’만 키울 수 있고, 위에서 말한 것 처럼 득 보다 실이 더 많을 수 도 있다는 사실을 기러기 아빠들은 아시는 지…

오늘 같은 설날 시댁과 신경전 하지 않아 넘 편하다는 유학생 뒷 바라지 엄마들은  기러기 아빠들의 홀로 지내는 설날이 얼마나 외로운 지 헤아리시는지….

화목한 가정 속에서 바람직한 한국인으로 살 다 적당한 때 유학 오는 것이 훨씬 바람 직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한국 사회에 알리고 싶어 이 글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