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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의 퓨전홈 이야기/책, 영화 그리고 퓨전 이야기

배꼽 빠지는 헬프 미 시리즈

블러그 이웃 Dentalife님의 글을 읽다 내친구(?)의 배꼽잡는 미국생활이 떠올라 한번 적어볼려구요.  사실 저도 그런 경험은 있지만 왠지 부끄부끄해서...

그래도 한국에서 난다 하는 대학 나온 이친구, 

제딴에 영어 꽤나 한다 생각했죠.  하지만 누구나 첨 미국에 오면 굉장히 황당하고 당황스럽고....

식당가서 간단한거 하나 시켜 먹으려 머리속으로 문장 만들어 놓고 웨이트레스 오길 기다려...

근데 미국 웨이트레스, 웨이터들은 서비스를 통해 팁으로 수입 올리잖아요.

 그냥 간단히 뭐 먹을래? 라고 물으면 정말 탱큐이겠건만 팁 바라는 그사람들 친절히(?) 오늘 기분이 어떠니? 부터 시작해 말 많은 애들은 별거 다 묻죠.  그럼 머리속에 주문하려 만들어 놓은 문장마저 까먹고 당황되기 시작...

하지만 걔네들도 눈치는 있어 한마디 묻고 대답 잘 못하면 그냥 주문만 받아갖고 갑니다.

그래도 한참 식사중에 오늘 음식 어떠니? 라고 얘네들이 직업상 멘트로 물어 오면 남편이 가르쳐 준대로 그저 "Good!" 한마디로 일축하죠. 

이렇게 시작된 미국 생활 그래도 생활영어를 늘려야 겠다는 생각에 다부지게 맘잡고 남편없이 애들 둘 데리고 미국 슈퍼마켓(일명 그로서리 스토어)에 용감히 나서봤죠.  한참을 눈쇼핑으로 어디에 뭐가 있나 확인하고 다녀도 누구하나 말 시키는 사람이 없어 맘이 편해 지면서 쇼핑을 즐기려 하는데 사고싶었던 설겆이용 쑤세미를 못찾겠는거에요.  그래 머리속으로 문장을 만들어 직원에게 물어보려 하는데 쑤세미가 영어로 뭔지 떠오르질 않는거에요.  어 쑤세미가 뭐지?  그랬더니 아들넘 하는 말이 엄마 그거 '스펀지'라고 부른데...

존심이 팍팍 상해 아들한테 큰 소리로 '엄마도 알아' 라고 되려 큰소리로 Back.  여기까지는 좋았어요.  근대 직원 붙잡고 묻고싶었던말 "쑤세미 어디 있니?"  "Where's 쑤세미?" 라고만 묻기엔 대학까지 나온 자존심이 있어

"좀 도와줄래 쑤세미 어딨니?" "I need your help.  Can you tell me where's sponge?"를 왜치고 싶었죠.

도와 달란 말에 갑자기 떠오른 단어 Help.  그래서 갑자기 튀어나온 한마디 "May I help you?"

수퍼직원의 황당해 하는 얼굴 때문에 못알아 들었나 싶어 좀더 큰소리로 "May I help you?"

조금 더 황당한 직원의 얼굴.... "May I help you.  Where's Sponge?"

그제서야 직원이 알아 듣고(?) 친구를 살림도구있는 섹션으로 데려다 주더랍니다....ㅋㅋㅋㅋㅋ


집에 돌아와 그친구 왜 직원이 자기 말을 못알아 들었는지 생각해내고는 창피창피 부끄부끄 였다더군요.

"도와 줄래? 스폰지 어딨니?" "I need your help, where's sponge?'

"내가 도와줄께, 스폰지 어딨니?" "May I help you, where's sponge?"

대학까지 나와도 생활영어는 정말 별개라며 지금도 우리는 그 이야기 하곤 배꼽을 잡죠.


정말 나는 할 것 같지않은 실수...  종종 일어 납니다....ㅋㅋㅋㅋㅋㅋ


울 아버지 아침드릴 시간이라 2탄은 다음번에 계속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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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크리스마스를 위해 준비한 양키 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