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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미국의 학교 정보

'영어권 유학' 성공적으로 마친 넘은 뭔가 달랐다.

 

  사실 제가 교환 학생 프로그램에 대해 연속적으로 쓰는 이유는 많은 수의 한국 학생들이  살아 있는 영어 습득을 위해 영어권 유학을 시도 한다는 사실을 안 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입니다.  저는 유학원을 운영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미국에서 홈스테이를 할 사람도 아닙니다.  단지 미국에서 살아 보니 충분한 정보 없이 무조건 조기유학을 보내는 부모님이나 학생들이 우왕좌왕 하게되는 안타까운 점이 너무 많아 유학을 꿈꾸는 한국의 어린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쓰는거죠.   지난번에 올린 글 중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친 조카 놈의 유학 생활 이야기가 참 많이 공감이 되고 만일 영어권 유학을  떠날 한국의 모든 젊은이 들이 이런 마음 자세로 떠난 다면 모두 성공 하지 않을까 생각 되어져 올려 봅니다.

 

  우리 조카 놈 교환 학생을 보다 성공적 으로 시키겠다는 부모의 욕심과 시골로 가고 싶지 않다는 조카 놈의 생각이  맞아 떨어져 돈을 더 주고 교육여건이 좋다는 동부 쪽으로 보내려 했는데 운이 되질 않아 일리노이 주 촌 구석으로 배정 받았죠.  조카 놈 말 수도 적고 부침성도 없어 내 내 걱정 했는데…  게다가 그 조카 놈 별명이 Pretty Boy 이거든요.  넘 깔끔한 성격에 대개의 한국 아이들이 그러하듯 한국에서는 손 하나 얄랑 하지 않던 그 아이가 미국의 시골로 유학을 떠났으니… 


  미국의 소도시나 시골은 거의 유색인종이 없답니다.  대개 유색인종들은 대도시 근처 교통 편한 곳에 많이 있죠.  우리 조카 놈 간 곳이 그런 곳 이었죠.  교환 학생으로 갔지만 홈스테이 배정이 너무 늦은 관계로 공립을 다닐 수 없어 근처 조그만 사립 학교를 갔는데  한국 학생을  포함한 아시아권 학생은 찾아 볼 수 가 없었다네요.  이런 환경이 우리 조카 놈을 확실 하게 영어 환경에 빠질 수 있게 해 주었던 거죠.   100% 현지인 학생에  현지인 홈스테이 부모 그리고 특별한 친구 이태리에서 온 영어를 잘하는 교환 여학생 하나…


정말 완벽한 영어 환경이죠?

  
  깔끔한 조카아이의 유학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홈스테이 집이 시골인 관계로 집에 벌레가 참 많았다네요.  벌레와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고 홈스테이 엄마가 요리를 할 줄 몰라 깡통 음식만 주더래요.   그렇게 유학 생활 한 달 정도 지나니 너무나 한국음식이 먹고 싶고 한국 말이 하고 싶더래요.  한국음식 먹고 싶은 거야 아시아 사람도 없는 지역이니 아예 포기를 하고 이태리에서 온 여학생하고 협상을 했데요.  그 여학생이 요리를 하면 우리 조카 놈이 설겆이를 담당 하기로… 참고로 미국은 고등학생 정도 되면 자기 빨래 자기가 하고 왠만한 집안일은 함께 거들어야 하죠.  미국 부모들은 그런 방법으로 아이들 독립심을 키워 주죠.한국말이 하고 싶을 땐 한국 노래를 불렀대요.  이 말을 듣는데 눈물이 나더군요.  얼마나 한국 말이 하고 싶음 혼자 제 방에서 한국 노래를 불렀을까…  한글이 읽고 싶어 컴퓨터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한국 사이트를 단 한번도 들어 가지 않았다고 하네요.  한국에 있을 때는 컴퓨터에 빠져 살았던 아이였는데 한 번 하고자 하니 대견 할 정도로 자기와의 약속을 지켰다 네요. 

 

  이렇게 어렵사리 제 딴에 무척 노력 하고 살 때 ‘한국에서 온 최초의 교환 학생’ 이라는 지역 신문에 난 조카 놈 소식(?)을 듣고 차로 30분 이상 되는 곳에서 한국 목사님이 방문 해 주셨더래요.  그리곤 홈스테이 가족과 조카놈을 초대 해서 한국 음식을 대접 했다네요.  그래서 한국 음식을 먹어 볼 기회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지역 신문에 난 한국 에서 온 최초의 교환 학생…  얼마나 시골인지 아시겠죠?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그 아이가 더 미국에서 공부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유학을 갈 때는 조금은 큰 도시로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소도시는 현지인들만 있어 영어를 목적으로 갈 때는 좋지만 너무 시골이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대한 큰 목표가 없더래요.  지금 그 아이 미국 내 고등학교 무사히 마치고 미국 내 대학을 가게 되었네요.

 

정리를 하자면

1.  언어 습득이 우선이 첫해의 유학은 한국인이 전혀 없는 미국의 소도시를 택해 100% 영어권 환경에서 공부하는 게 관건 이더군요.


2. 영어 습득 후 대학을 목표로 공부를 할 계획인 경우 대도시 근교의 위성 도시가 공부 환경에 좋으며 보충 학습을 위한 학원 같은 것도 찾기 쉽다네요.  하지만 한국 사람들이 많은 곳이나 한국 사람들이 운영 하는 학원은 단기적으로 점수 올리는 것에만 신경 쓰기 때문에 권장 하질 않습니다.  미국의 보충 학원의 경우 주로 백인들이 이용을 하는데 단기적인 아이들 성적 올리는데 주력 하는 것이 아니고 영어의 기본인 Reading, Writing에 중점을 두어 궁극적으로 SAT에 대비 하는 거죠. 


3. 가디언 선정 시 영어가 가능한 분을 택하셔서 지속적인 학교와의 대화를 통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부모가 아는 것이 중요 하더군요.  영어가 되지 않는 엄마가 미국에 와서 아이들 돌보는 것은 아이에게 의존심만 키울 뿐 유학 생활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질 않더군요.  물론 미국까지 쫓아와 고액 개인 과외 까지 붙혀 가며 미국 명문 대학 보내는 열성 한국 엄마들 있습니다.  이렇게 명문 대학 간 아이들 혼자서 공부 해본 적이 없어 대학 졸업 후 미국 사회에서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의 독립심 보다는 명문대를 보내겠다는 부모의 마음은 사랑이기 보다는 대리 만족을 위한 부모의 이기심인 듯 싶더군요.

 

  영어권으로 공부를 떠나는 모든 한국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발 한국 사람들 끼리 몰려 다니면서 쓸데 없이 시간 낭비 하지 말라고 하고 싶네요.  한국 사람 하고만 교류하고 컴퓨터로 한국 사이트만 찾아 다니면 영어 절대 늘지 않아요.  이곳에서 10년을 살아도 한국인이 많은 곳에서 사는 사람들 영어 못하는 사람이 태반 입니다.